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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은 정말 오랜만에 골프 연습장을 다녀왔다. Carretera nacional에 있는 Tee Zone이라는 연습장으로,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나 많았다. 여기는 골프채를 빌려줘서 그런지 한국이랑 달리 액티비티처럼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약간 볼링장 같은 느낌이랄까??
한국 골프장은 조용하다면 여기는 Pub처럼 음악도 틀어주고 사람들 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8시 반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자리가 없었고, 10-15분 쯤 후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 타코가 Salsa도 그렇고 정!말! 맛있는데 이 날은 안먹었다.
나는 올해 초에 골프를 치기 시작했는데, 연습 부족으로 여전히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실력이다. 처음에는 남자친구따라 연습장가서 구경하는 정도였는데, 1월 말 한국 간 김에 엄마한테 2개월간 가르침을 받고 왔다. 첫 시작은 '남자친구랑 골프치러 다녀야지' 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또 치다보니 내 뜻대로 가지 않는 공에 화가나고 종종 그 화를 못이겨내기도 한다.
그래도 또 좋은 점은 스트레스가 만땅인 날에 화나는 만큼 휘두르면 드라이버 공이 나름 잘 나가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사실 아이언보다 드라이버 치는걸 더 좋아한다!
엄마 말로는 18홀 중에 드라이버는 14번 밖에 안치니 아이언을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아이언은 왜인지 자꾸 공을 오른쪽으로 보내선 곧 오른쪽 그물에 구멍을 뚫게 될거 같다. 헤드업이 문제고, 채가 열려서 맞는다고들 하는데.. 나도 아는 사실이지만 역시 안좋은 습관을 고치려면 연습만이 답이겠지.. 처음엔 어른들이 왜 그렇게 골프를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하면 할수록 욕심나는 스포츠인거 같다.
요즘 몬테레이 날씨가 더움+습함의 연속이라 연습장도 덥고 가기가 힘든거 같다. 거기다 이 날은 밤에 갔었어서 벌레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다음엔 간다면 차라리 주말 아침 일직 가던가 해야지.